제네시스 G80 시승기 3.5 가솔린 터보

현대 제네시스의 오리지널 모델 G80 시승기

제네시스는 성공적으로 뿌리를 내렸습니다. G70, G80, G90으로 이어지는 세단 모델과 GV70, GV80으로 연결되는 SUV 모델이 그 증거입니다. 제네시스가 처음 탄생되었을 때는 단일 모델밖에 없어서 차명이 제네시스였는데 지금은 무려 5가지의 모델이 생기면서 'G'라는 모델명으로 제네시스를 구분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제네시스 5형제는 모든 모델이 통일된 디자인으로, 제네시스만의 아이덴티티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최근 새롭게 출시된 G70을 마지막으로 통일이 되었죠. 이제부터 정말 미래가 기대됩니다.

 

 

 

감성적인 제네시스 G80

다른 모델 보다도 더 흥미로웠던 모델은 G80이었습니다. GV시리즈는 최근에 편입된 모델이고 G80은 수년간에 거쳐 숙성된 모델이었기 때문이죠. 이 차를 운전(시승)할 수 있는 상태에서 차 주변을 둘러보니 또 색달랐습니다. 도로 위에 지나가는 차를 볼 때랑은 확실히 달랐죠.

 

차에 관심이 없는 사람의 관점에서 볼 때 G80과 G90은 얼핏 봐서는 구분이 잘 안될 수도 있습니다. 이 말은 아랫급 모델인 G80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말이 될 수 있습니다. 아무튼 G80의 외관은 우아했습니다. 국산차에서 볼 수 없었던 아우라가 느껴졌습니다. 반듯한 선으로 이루어진 실내 또한 수려한 미를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아름다웠습니다.

 

 

퍼포먼스

시승한 차량은 가솔린 3.5 터보 엔진입니다. 380마력에 54토크를 지닌 이 엔진은 기존의 상식을 깨는 수준으로 폭발력이 대단했습니다.

 

 

정지상태에서 서서히 출발하기 위해 가속페달을 밟으면 원하는 만큼 나가주지는 않습니다. 이 차량의 특성을 생각해보면 초반 가속에 중점을 맞출 필요가 없기 때문이겠죠. 하지만 한층 진보된 G80은 운전자의 니즈를 빨리 캐치하더군요.

 

드라이빙 모드를 손대지 않은 상태에서, 조금 더 빠른 박자로 가속페달을 누르니 그제야 380마력 엔진이라는 것을 알려 줬습니다. 시속 60km로 항속 중에도 페달링을 조금만 해주면 금세 계기판의 바늘은 올라가며, 엔진의 음색도 바뀌어 버립니다.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대부분의 영역에서는 토크의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또한 시내에서는 접할 수 없는 곡선 도로로 나가니, 자체와 서스펜션의 성격을 알 수 있었습니다. 높아진 차체의 인장강도로 직진에서의 안락함은 정말 일품이었고, 코너길에서는 차체는 육중하지만 핸들은 민첩한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다만 서스펜션 세팅값은 승차감에 포커스가 맞춰진 상태라 급격하게 회전하기에는 무리가 있었지만, 고급 세단만이 보여 줄 수 있는 무거운 쇳덩이가 노면을 지탱하며 돌아나가는 느낌을 받기에 충분했습니다. 이렇게 곡선 도로를 주행해도 불안감은 생기지 않았습니다.

 

실내 감성

제네시스 G80실내는 모든 제네시스 모델들과 구색을 잘 맞췄습니다. 이제는 제네시스의 상징이 되어 버린 투톤의 스티어링 휠은 직접 운전을 해보니 기능성과 심미성을 모두 고려한 디자인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제네시스의 핸들은 어떤 위치라도 가볍게 손만 올려놓으면 언제든 조향이 가능했습니다.

 

 

정갈한 느낌의 대쉬보드는 수입 고급 세단과 경쟁할 만한 수준까지 올라온 것 같았고, 시트의 질감이나 착석감 모두 상당히 수준 높은 경지까지 올라온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부분

 

속도계 바늘과 RPM 바늘은 서로 반대로 움직이는 방식입니다. 보통 왼쪽에서 오른쪽, 이런 식으로 바늘이 움직이는데 G80은 그와 반대였고 이런 방식으로 운전자에게 정보를 전달한다는 것이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그리고 각종 첨단 안전 장비는 초반만 잠깐 체험하고 나중에는 꺼버렸는데, 운전자 입장에서 느끼기에 아랫급 중형차보다 섬세하게 개입한다는 느낌을 조금 받았습니다. 

 

 

또한 다이얼 방식의 변속기는 돌리는 느낌이 매우 고급스러웠습니다. 현대와 기아의 중형차에도 이 방식으로 기어 변속을 하는데, 돌리는 질감이 현대 기아의 중형차와는 매우 다릅니다. 특히 후진기어에 넣을 때, 최종적으로 R 기어로 체결될 때 손끝으로 느껴지는 특유의 텐션이 정말 괜찮다고 느껴졌습니다.

 

이미지 출처 :  제네시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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